본문 바로가기
영화 미드/라면 먹으면서 영화보기

스릴러라 부르기에 충분한 그리고 미친 연기력을 보고싶다면, 넷플릭스 영화 추천 파워 오브 도그 리뷰

by 잠시멈춘걸음 2022. 2. 28.
728x90
반응형

 

파워 오브 도그

권위적이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목장주. 그가 동생의 새로운 부인과 10대 아들을 잔인하게 조롱하고 괴롭힌다. 
오랜 세월 숨겨져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1925년 몬타나의 부유한 목장 주인 필과 조지 형제. 

 

영화에서 나오는 필의 성격은 무뚝뚝한 것이 아니라 '남성이 가져야 하는 태도와 성격' 또는 '카우보이라면 이래야 한다'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필' 개인의 성향과 생각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동생 조지의 성격은 형 필과는 다르다. 

형 필에 비해 무른 성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착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조지.

 

그런 그들과 카우보이 일행들은 소를 몰고 가다 로즈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필은 식당에서 종이로 만든 꽃을 보며 로즈의 아들 피터를 조롱하고, 그 때문에 피터는 상처를 받지만, 할 수 있는 건 훌라후프를 돌리며 화를 삭이는 것 ;;;(여기서 피터의 소극적이고 여성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이후 조지가 로즈에게 사과하며, 그녀에게 감정을 느끼고...

로즈에게 호감을 느낀 조지는 로즈와 가까워지며 로즈와 결혼한다.

 

조지가 로즈와의 결혼사실을 필에게 알리자, 필의 표정에서 엄청난 분노가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조지의 앞에서 분노와 함께 솔직한 감정을 보이기보다, 말에게 가서 분노를 표출하는데, 영화에서 보이는 필의 '감추려는' 성향이 여기서도 조금은 보였던 것은 아닐까 싶다. 

무언가를 가지고 있던 것에서 잃어서였을까, 아니면 필 자신이 인정하지 못하는 결혼을 조지가 해서였을까.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이렇게 장면 하나에서 몇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을 주는 것 같다. 

 

 

결혼 후, 로즈는 버뱅크 목장으로 이사를 하고, 로즈의 아들 피터는 대학에 가 의학과 수술을 공부한다.

 

피터가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목장에 왔을 때 로즈는 필의 압박으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로 이미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필은 피터를 '약한 녀석', '남자답지 못한'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피터는 잡아온 토끼를 연구하기 위해 해부하는 모습 등을 봤을 때, 겉보기엔 약해 보일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성격도 가지고 있는 듯했다.

 

그러면서 영화 초반에는 필과 로즈의 갈등이 영화의 주요 전개였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피터와 필의 오묘한 감정과 관계, 그리고 피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필의 모습을 영화에서는 보여준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처음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진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조금씩의 '가능성'과 '예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예상이 점점 확신이 되어가도록 단서와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재미있었던 건 아무래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필뿐만 아니라 로즈와 피터 등 필과 갈등과 미묘한 감정의 관계가 있는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

 

 

 

피터와 점점 가까워지는 필. 그리고 둘 사이에는 미묘한 대화가 흐르고,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다음 장면을 연상케 한다. 비록 영화에 나오지 않더라도 필의 감정이 느껴지는 듯...

 

 

"한 침낭에서 몸을 맞대고 그대로 잠들었어."

 

"... 알몸으로요?"

 

 

영화 중반 이후부터 필의 의도적인 강한 모습과 성격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모습을 더욱더 숨기기 위해서는 더욱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했을 테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필 자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알기에 고민하는 모습도 있었을 테다. 그런 것들을 영화를 시청하면서 느낄 수 있었으니, 필 연기를 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대단한 듯~!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성경구절인 시편 22장 20절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Power of Dog으로부터 구하소서'가 영화의 제목의 뜻이다. 

 

극 중 부부로 나오는 커스틴 던스트와 제시 플레먼스는 실제로도 부부 사이라고 한다. 영화를 위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실제로 커스틴 던스트와 촬영 기간 동안 대화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씻지 않기도 했다고....+.+

 

그런 열정 때문인지,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수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오른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번씩 보여주는 광활한 몬타나 초원의 풍경도 너무 이뻐 보였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이었지만, 몰입하며 시청했던 탓인지, 전혀 길지 않게 느껴졌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파워 오브 도그' 볼 만한 영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