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랑 외국인들이 우릴 감시하려고 보낸 거야. 우리를 녹화하는 카메라로 가득해. 캠프 전체를 찍고 있어."
"우린 외국인에게 폭격당하거나 탈레반에게 죽겠지"
다큐멘터리의 배경은 카불 전쟁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캠프.
교육을 받고 싶지만 교육받을 곳이 없다.
군대를 가고 싶지만, 교육받지 못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로 인해 입대도 할 수 없다.
양귀비 수확으로 돈을 버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든, 군인이 되어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준비하는 샤이스타.
하지만 군인으로 지원하기 위한 자기소개서조차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샤이스타.
거기다 보증인까지 필요하다.
직업을 가지는 것도,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가족의 지원을 얻는 것도 불가능했던 샤이스타.
그가 가질 수 있는 선택권은 피난민 캠프에서의 제한처럼, '삶의 제한'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오게 되는 시련도 샤이스타가 가져야 할 운명처럼 느끼는 듯하다.
영화 처음 장면에서, 장난처럼 베나지르에게 불렀던 노래. 그리고 다시 불러준 진심 어린 노래.
영화의 마지막에 다시 만난 베나지르에게 불러주는 세 번째 노래.
새드 앤딩까지는 아닐지라도, 그 현실이 '새드'라는 느낌 때문에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던 기분.
그러나 분명 현재의 문제를 볼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
평소 난민문제나 국제사회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꼭 추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평소 난민문제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국제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20분여간의 투자를 통해 알 수 있다면 충분히 시청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답게 현실의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들이(어쩌면 감했을지는 모르겠다.) 짧은 러닝타임의 다큐멘터리였지만 크게 가슴에 와닿고 기억에 남는 듯하다.
피난민, 난민 캠프라고 하면 그곳을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에게는 특별하고, 안타까운 장소로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그곳이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평범함 삶의 자리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안타깝게 느껴질지도 모르고...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에 따라 샤이스타와 베나지르, 그리고 피난민들의 삶이 안타깝기도, 아니면 사회와 국제적인 문제로 볼 수도 있겠다.
샤이스타와 베나지르의 삶을 보면서 피난민들의 삶을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넷플릭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베나지르를 위한 세 개의 노래'
그리고 그 세 개의 노래 가사는,
아프가니스탄 피난민 캠프에서의 자신들의 삶과 현실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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