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베를린에서 2화
베를린에서의 새로운 삶은 흥분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음악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며 조금씩 적응해가는 에스티.
그사이 얀키와 모이셰는 에스티의 행방을 추적한다.
베를린으로 온 에스티는 1화에서 많은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알게 된 에스티. 하지만 현대 문명과는 떨어진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많은 것이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애스티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2화의 시작은 에스티가 과거 결혼하기 전 아내가 되는 법을 배우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육체관계는 성스러운 거야. 가족을 만들기 위한 거니까"
공동체 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하시디즘에서 '가족'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레디에 대해서 잘 몰라도 드라마를 보면서 알 수 있게 된다.
금요일마다 부부관계를 가진다는 둥, 정결이라는 단어, 매달 생리할 때에는 남편과 따라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둥, 미크바에 가지 말라는 둥.
미크바
또는 미크베. 유대교에서 정결의식의 하나로 몸을 물에 담그는 도구이다.
성경에서는 정결 의식을 위해, 어떤 정결하지 못한 일을 행한 후에 몸을 물에 완전히 잠그도록 하며, 이러한 의식을 통해 다시 정결하게 된다고 한다.
미크바는 기독교로 넘어가 세례로 발전한다.
에스티가 결혼 전, 말로 배우는 '성교육' 장면이 조금 우습기도, 이해가 안 되기도 ;;
에스티를 찾기 위해 베를린에 도착한 모이셰와 얀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모이셰가 신기한 얀키 ㅋ
다짜고짜 스마트폰에 아내가 있는 곳을 물어보는 얀키의 모습.
우스운 행동이었지만, 아내 에스티를 찾으려는 진심 어린 모습이 보이는 얀키,
샌드위치에 있는 햄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햄을 먹으면 탈이 난다고 알고 있었던 에스티.
그리고 자신이 잘못 알고 배웠던 것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제가 살던 곳엔 규칙이 많아요"
"음악에서는 명작을 만들려면 규칙을 깨야 할 때도 있어"
에스티가 음악을 배우고 싶어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자신이 살았던 곳의 규칙을 깨어 나가는 모습에서 '음악'과 공통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까.
낯선 곳에서 정통을 고수하는 모이셰와 얀키,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에스티의 장면을 연결 지어 보여준다.
한편, 에스티는 베를린에서 음악을 배우기 위해 특별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특별한 출신환경이 아닌 이상 지원이 어렵지만 에스티는 간절하게 요청한다.
* 드라마는 에스티의 현재와 결혼하기 전/당시를 왔다 갔다 하며 보여준다. 사실 이러면서 하레디와 에스티가 겪는 일이나 상황을 비교하면서 좀 더 이해하기도 쉬운 듯했다.
결혼할 당시 웃음이 가득했던 에스티와 얀키. 그들의 문화에서는 당연히 거쳐야 할 일들을 별 탈 없이 지낸 것이 축복이었고, 바람직한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들이 알고 행하는 그 안에서는 말이다.
에스티가 없는 자리에서, 에스티의 깎은 머리를 보고 암에 걸린것인지 궁금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극단적인 정통화 유대인이라며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람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에스티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에서 하레디와 무엇이 크게 다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주류 광신도 같아,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아"
음악원에 특별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음악원에 참관하게 된다.
다시아에게 저녁 초대를 받은 에스티.
"너 도망친 거지?"
"내가 감옥에라도 있었던 것처럼 말하네"
"그럼 아니야?"
에스티의 세계인 하레디 공동체를 감옥으로 보는 일반인과 공동체의 문화로 살았던 에스티.
"나만의 길을 찾아야 했어"
그곳에서 자신이 살아온 공동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보며 자신이 몰랐던 세상을 느끼고...
또, 음악원에 들어가기엔 부족한 실력이라는 혹평을 받고 실망하기도 한다.
그것이 자신이 살았던 환경의 영향으로 지금은 따라잡기 힘들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온 에스티.
새롭게 펼쳐질 세상을 기대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여전히 남아 있다.
"너무 먼곳에 있어요 할머니.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2화 에스티와 얀키의 결혼식에서 춤추면서 나오는 음악 중독성 ㅋㅋㅋ '아이야야 야야야, 아이야야 야야야~~~~~아이야이~~야이야이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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